다른 투수들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한 5선발. 그러나 그는 마운드에서 ‘나는 선발이다’라며 포효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김승회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의 4연승을 저지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한화전에서 7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김승회와 선제 결승 투런을 때려낸 이원석의 수훈을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63승 3무 57패(24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한화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 1득점에 그치는 빈공으로 뼈아픈 패배를 맛보았다. 최하위 한화의 시즌 전적은 51승 2무 71패다.

1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의 좌전 안타와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현수의 배트가 부러지며 빗맞은 타구가 2루수 뜬공이 되었고 이종욱마저 귀루에 실패하며 공격을 마쳤다.
한화도 2회초 고동진의 볼넷과 이대수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경언 타석에서 이대수의 딜레이드 스틸 실패와 김경언의 삼진으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2회말 두산은 이원석의 좌월 투런으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의 좌전 안타와 오재일의 삼진으로 1사 1루가 된 순간 이원석은 상대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6구 째 커브(130km)를 당겨 좌월 투런으로 연결했다. 끌려가던 한화는 4회초 최진행의 좌월 솔로포로 1-2 한 점 차 추격했다. 김승회의 4구 째 직구(141km)를 당겨 때려낸 아치였다.
5회초 한화는 1사 후 김경언의 좌익선상 2루타로 동점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준수의 좌익수 뜬공에 이어 하주석 타석에서 김경언이 견제사당하며 흐름이 끊어졌다. 그리고 두산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7⅓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1실점 빼어난 호투로 시즌 6승 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승회는 지난 2006년 6승을 거둔 이후 6년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커리어하이 승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두산 타선은 이날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2득점에 그치며 아직 살아나지 않은 타격감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반면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의 불운 속 패배를 맛보았다. 이날 한화 타선은 빈타는 둘째 치고 결정적인 순간 도루자와 견제사를 당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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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