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등판 일정이 밀리면서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도 그 경험이 있어서 이를 넘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땀승회’ 김승회(31, 두산 베어스)가 데뷔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리 타이 기록에 대해 기뻐하며 포스트시즌 전력 투구를 다짐했다.
김승회는 24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7⅓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1실점 빼어난 호투로 시즌 6승 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승회는 지난 2006년 6승을 거둔 이후 6년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커리어하이 승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 후 김승회는 “시즌 전 감독님께서 자신이 했던 최대치를 뛰어 넘어보라고 하셔서 내심 2006년 거둔 6승을 뛰어 넘어보고 싶었다”라며 “그 1차 목표를 달성했다는 자체에 기분이 좋다”라며 호투 승리를 기뻐했다.
뒤이어 그는 후반기 들어 잇단 우천 연기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밀린 데 대해 “솔직히 적응이 힘들기는 했어도 시즌 초반에도 한 차례 악천후로 인해 로테이션이 밀린 적이 있었다. 그 경험 덕분에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번 등판보다 컨디션이 좋기도 했는데 수비진의 도움이 커 운 좋게 승리했다”라고 이야기한 김승회는 다가올 포스트시즌에 대해 “팀에서 원하는 위치를 맡겨주시는 대로 던질 뿐이다. 가을 야구에서는 내 공 하나하나를 힘껏 던지겠다”라며 보직보다 최선을 중시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시 5선발 김승회는 스윙맨 역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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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