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가 없었던 레다메스 리즈(29, LG)가 오래간만에 활짝 웃었다.
리즈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으로 버티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 최근 지독한 불운에 울었던 리즈는 9월 5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온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8월 17일 대전 한화전 승리 이후 38일 만의 승리다.
7회 위기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는 나무랄 곳이 없는 피칭이었다. 최고 161㎞를 찍은 강속구를 앞세워 SK 타선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몸쪽으로 꽉 차는 직구에 SK 타자들은 좀처럼 손을 대지 못했다. 리즈만 나오면 고개를 숙였던 타자들도 오래간만에 힘을 냈다. 3회 윤요섭이 2타점 결승타를 쳤고 7회에는 박용택이 5-0으로 도망가는 우중월 2점 홈런(시즌 10호)으로 리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리즈는 “한 달 넘게 승리를 얻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은 건 사실이다”이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뒤 “오래간만에 승리해서 기쁘다. 수비와 공격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우리팀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포수 윤요섭의 리드대로 공격적으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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