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홈런이었다. 박용택(33, LG)이 34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용택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전에 선발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 밖에 치지 못했지만 그 안타가 홈런이었다. 박용택은 팀이 3-0으로 앞선 7회 2사 2루 상황에서 최영필의 130㎞짜리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박용택의 홈런에 힘입어 5-0으로 도망갔고 좀 더 여유 있는 경기 후반 운영이 가능했다.
박용택은 “어제 롯데전에서 3연타석 삼진, 그리고 오늘 첫 타석 삼진 이후 스스로 내 스윙을 못하는 것에 대해 화가 많이 났었다”라고 떠올린 뒤 “첫 타석 삼진 후 김무관 타격코치님이 공을 따라다니지 말고 편안하게 스윙하라고 조언해 주신 게 두 번째 타석부터 좋은 타구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용택은 올 시즌 10개의 홈런 중 4개를 문학구장에서 기록 중이다. 문학구장에서 홈런포가 잘 터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문학구장은 2002년 신인 때 데뷔 첫 홈런과 안타를 쳤던 좋은 추억이 있는 구장이고 올 시즌에도 홈런이 4개나 나오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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