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류덕환-박세영, 빗장 풀고 진심 확인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09.24 22: 54

공민왕(류덕환)과 노국공주(박세영)가 마음의 빗장을 풀고 진심을 확인했다. 그간 냉랭한 부부관계를 이어오던 고려 왕과 원의 공주는 이로써 더욱 끈끈하게 엮여 정치적 동반자이자 삶의 위로자가 될 차비를 마쳤다.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에서는 공민왕이 노국공주를 그간 외면했던 진짜 이유를 고백하며 평생을 함께 해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국공주는 덕흥군(박윤재)의 등장이 자신의 부군인 공민왕을 제거하겠다는 기철(유오성)의 계략임을 알아차리고 전율했다. 노국공주는 공민왕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원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이에 대한 손을 쓰자고 제안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기대와는 달랐다.

공민왕은 원의 도움 없이 자기 힘으로 나라와 백성을 지킬 뜻을 밝히며, 이미 앞서 이 같은 의지를 꺾은 적이 있다고 말해 노국공주를 의아하게 했다. 이는 다름 아닌 공민왕이 노국공주와 혼인하고 그녀를 자신의 왕비를 넘어 마음 속 깊은 곳에 들여놓은 것에 대한 고백이었다.
공민왕이 어린 시절 원 나라의 볼모로 잡힌 치욕적인 상황에서 만난 노국공주는 이미 그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원 나라의 것이라면 무조건 거절하겠다고 다짐했던 공민왕으로서는 이 같은 감정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리고 이는 노국공주에 대한 냉대로 이어져 그간 부부사이에 감돈 찬바람의 진짜 이유가 됐다는 게 이날 비로소 밝혔졌다.
공민왕은 노국공주에게 "저항해 봐도 안 됐다"며 이제는 자신의 곁에서 원으로부터 독립하는 데 큰 힘이 되어달라고 요청, 꽝꽝 얼어붙었던 그간의 관계를 눈 녹듯 씻어버렸다.
이 같은 고백이 세기의 로맨스로 기록되어진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러브스토리에 어떤 동력을 만들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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