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어려운 형편, 병원 못 가는 엄마에 눈물"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09.24 23: 51

개그맨 정형돈이 개그맨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에 눈물을 쏟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정형돈은 2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한 S전자를 그만뒀다고 말하자 엄마가 계속 우셨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정형돈은 어린 시절부터 성적이 우수했지만, 넉넉치 못한 집안형편에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학창시절 공납금 면제를 위해 부끄러움 대신 제일 먼저 손을 들 정도로 철 든 면모 또한 있었다.

그렇게 진학한 공고에서 이후 S전자로 바로 취업했지만, 개그맨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족의 의료보험 혜택 역시 동시에 해제됐고, 부모님의 사고 소식이 들렸다.
정형돈은 "누나에게 전화가 왔는데 '돈 좀 있냐'고 묻더라. 어머니가 감나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치셨는데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 가고 피가 멈출 때까지 싸매고 계셨다고 하더라.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뭐하는 건가 싶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현실이 힘들지는 않았다. 꿈을 향해서 가는 과정이었고 '될 거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긍정적인 태도로 결국 개그맨의 꿈을 이룰 수 있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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