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의 1부리그 복귀 소망은 무사히 이뤄질 수 있을까.
상주 상무가 2014년 1부리그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상주는 24일 "2013년 프로 2부 리그 출범을 위한 준비태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1부리그 승격조건이 주어지는 2013년 프로리그 참여를 통해 2014년에는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상주는 지난 11일 강제 강등이 결정된 이후 2주 만에 다시 희망을 찾게 됐다. 비록 올 시즌 잔여경기 보이콧은 확실시됐지만 추후 1부리그 복귀의 실낱같은 가능성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강제 강등 결정 이후 상주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상주의 리그 복귀를 위해 꾸준히 협상을 진행해왔다. 강등은 받아들이되 2부리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면 승격에 문제가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리그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국군체육부대(상무)와도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냈다. 잔여경기 보이콧 결정은 여전하지만 선수 수급을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예정대로 선수선발 서류접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주로서는 구단의 공중분해를 막을 수 있는 유예기간을 얻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다.
그러나 마냥 희망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당면한 문제가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충족시켜야할 조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상주가 1부리그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 라이센싱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단법인이 만들어져야하고 소속 선수들이 프로계약을 맺어야한다.
군 부대 소속인 상주 선수들의 프로계약을 위해 구단 측은 임대 형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군체육부대의 협조가 필요하다. 일차적으로 국군체육부대를 설득시킨 후 AFC의 최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여전히 뜨뜻미지근한 태도의 국군체육부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상주와 국군체육구대의 계약 기간은 올 해로 만료된다. 하지만 강제 강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와 상주 모두 "재계약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2부리그 참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야기 중이지만 2013시즌 결과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2부리그 참여를 결정하고 승격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상주에 한 줄기 희망이 생긴 것만은 분명하다. 상주가 과연 희망을 꺼뜨리지 않고 무사히 1부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까. 상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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