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프리뷰] 김광현 vs 이승우, 절박한 맞대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25 07: 01

각기 다른 절박함을 가진 두 선수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광현(24, SK)은 에이스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승우(24, LG)는 내년을 대비한 눈도장 확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24일 경기에서 LG에 3-5로 발목을 붙잡힌 SK는 2위 수성의 히든카드로 김광현을 내세웠다. 올 시즌 왼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하고 있는 김광현은 14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7일 광주 KIA전에서는 2⅓이닝 동안 7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그 후로는 어깨에 미세한 통증을 호소하며 단 한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8일 만의 선발등판이다.
그러나 김광현에게 LG는 기회의 팀이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LG를 상대로는 초강세를 보였다. 김광현은 프로 데뷔 후 LG전에 총 24경기 등판, 14승5패 평균자책점 2.46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올 시즌도 3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했다.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끌어갈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키 포인트다.

시즌 초반 에이스들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는 중반 이후 주춤한 상황이다. 4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5로 깜짝 활약했던 이승우는 그 후 평균자책점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5월 5.79, 6월 6.38, 7월 7.00을 거쳐 9월 2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7월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는 이승우는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9월 19일 잠실 넥센전에서 3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가 1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SK전 선발등판였던 7월 28일 문학경기 때는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기록한 탈삼진 9개는 이승우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기도 했다. 이승우가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또 한 번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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