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27, 서울)이 K리그 32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5일 지난 주말에 열린 K리그 32라운드의 MVP와 베스트 11, 베스트 팀, 베스트 매치 등을 발표했다.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MVP에는 서울의 하대성이 뽑혔다. 연맹은 "수비 배후로 빠지는 동선과 간결한 터치로 중앙 미드필더의 정석과 같은 레발을 과시하며 1골을 넣었다"며 하대성을 MVP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는 데얀(서울)과 스테보(수원)이 선정됐다. 데얀은 연속골로 시즌 24호골을 터트리며 단일 시즌 최다골(28골)에 도전하게 됐다. 스테보는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로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살리는 결정적인 한 골을 넣었다.
미드필더에는 하대성과 함께 이승렬(울산), 김성준(성남), 이승현(전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승렬은 민첩한 순간 동작으로 복귀골을 터트리며 J리그에서의 아픔을 씻어냈다. 김성준은 넓은 활동량과 슈팅력, 패싱력 등 3박자를 갖춘 미드필더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1골을 추가했다. K리그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승현은 골을 터트리는 등 득점력까지 올리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는 박원재(전북), 윤영선(성남), 알렉산드로(대전), 최호정(대구)가 뽑혔다. 연맹은 박원재에 대해 "전북의 '닥공'에 반드시 필요한 사이드백으로 공격적 성향을 갖췄다"고 평했고, 윤영선은 "성남 수비를 지휘하며 빈틈 없이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로에 대해서는 "부상 복귀 이후 대전의 실점률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호평했고, 최호정은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골키퍼에는 대구 지넬손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낸 박호진(광주)가 선정됐다.
한편 베스트팀은 12.9점을 받은 FC 서울이 됐고, 베스트 매치는 서울과 포항의 경기(3-2 서울 승리)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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