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53년 만에 11연패의 굴욕을 당하며 3년 만에 최하위 자리가 확정됐다.
오릭스는 지난 24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에게 3안타 완봉으로 막히며 0-5 무기력한 영봉패를 당했다. 지난 12일 세이부 라이온스전부터 이어진 연패가 '11'로 늘어난 오릭스는 남은 9경기에 관계없이 퍼시픽리그 최하위가 결정됐다.
오릭스의 11연패는 전신인 1959년 한큐 브레이브스 시절 이후 무려 53년만의 일이다. 지난 1989년 한큐에서 오릭스가 된 이후로도 처음이다. 시즌 후 퇴임이 확정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도 2004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사령탑을 시작지 8시즌 만에 처음 겪는 굴욕이다.

11연패 기간 동안 문제는 터지지 않는 타선이었다. 11연패 동안 오릭스가 올린 득점은 21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1.91점으로는 이기기 힘들다. 같은 기간 홈런은 4번타자 이대호가 터뜨린 솔로 홈런이 유일하다. 팀 전체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상태다.
11연패로 최하위가 확정된 지바 롯데전 직후 이대호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 모두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져있다"고 4번타자로서 책임을 통감했다. 11연패 기간 동안 이대호는 39타수 13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7타점으로 분투하고 있지만 혼자만의 활약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대호는 지난 23일에도 "선수들이 불안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이런점을 극복해야 된다"며 나약함을 지적했다. 오카다 감독이 지난 22일 퇴임이 확정됨에 따라 팀 내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번타자 이대호도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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