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음에도 현역 입대를 고집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연예 활동을 하며 여러 질병을 얻었으나, 현역 복무가 가능할때까지 치료를 받은 후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이다.
오는 10월30일 나란히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로 입소하는 마이티마우스의 상추와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디스크를 치료하고 현역으로 입대하는 케이스.

상추는 당초 지난 신체 검사에서 공익근무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을 신청해 최근 3급 판정을 받았다. 가수 활동 도중 어깨 부상을 입어, 인대가 찢어지고 목 디스크가 심해졌지만 지난 약 1년간 치료에 전념해 이같이 3급 판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이특 역시 교통사고 후유증을 이겨내고 현역에 입대한다. 지난 2007년 스케줄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인해 기존에 앓고 있던 허리 디스크 증상이 악화됐었지만, 이특은 현역 입대 의지를 보여왔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온 결과 이번에 현역으로 입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입대한 연예인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될 때마다 혹시 '의병 전역?'이라는 시선을 받지만, 말도 꺼내지 말라는 분위기. 휘성은 지난 8월 허리 디스크가 극심해 수술을 받았으나 만기 전역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고, 비도 최근 허리디스크가 의심돼 병원 신세를 졌지만 만기 전역 의지가 강하다는 입장이다.
남자 연예인들은 군복무를 다소 편하게 하는 것보다는 평생 자신과 팬들 앞에 떳떳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오히려 일반의 경우보다 더 확실하게 군복무를 하겠다는 뜻을 보인다. 2~3세대 아이돌 멤버들 중에서는 부담스러운 시선이 싫어 아직 밝히지 않았을 뿐, 군복무를 하기 위해 국적을 미리 한국으로 바꾸거나 현역 복무를 위해 여러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사례도 많다.
물론 팬들만 의식해서 결정을 내리기엔 너무 큰 결심이다. 군입대를 앞둔 한 연예인은 "치료를 해서 현역으로 갈 수 있다면, 좀 늦더라도 현역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의 건강한 이미지를 사랑해준 팬들 앞에 떳떳하기 이전에, 나 역시 현역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현역으로 갈 방법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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