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이 뭐하나 쉽게 되는 법 없고, 뜻대로 이뤄지지 않지만 그래도 희망을 그리며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7월 9일 첫 방송을 한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이 종영까지 단 1회만 남겨두고 있다. 25일 23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골든타임'은 외과 레지던트에 지원을 지원을 한 민우가 무사히 외과의가 될 수 있을지, 이사장 강대제(장용 분)가 의식을 찾을지, 민우가 개복한 산모는 다시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등 할 이야기는 산더미다.
이런 가운데 이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세상 일에 뜻대로 다 되는 만사형통은 없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중병원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22회는 소방헬기를 들여온 후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출동하는 최인혁(이성민 분)과 이민우(이선균 분)의 모습이 펼쳐졌다.
복지부 지원 헬기 사업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탈락한 후 이사장 대행 강재인(황정음 분)은 소방헬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방방재청과 협약을 맺었고 민우는 외상환자를 더 살릴 수 있다는 부푼 꿈에 휩싸였다.
하지만 현실은 소방헬기가 출동하는데 탑승자 신분증을 팩스로 보내는 절차 속에 시간을 낭비하고 헬기가 착륙할 곳이 없어서 근처 초등학교까지 이동하면서 또 한번 지체해야 하는 답답함의 연속이다.
‘골든타임’은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없어 최선을 택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걸림돌을 만나 차선을 받아들이는 인혁과 민우의 모습을 통해 일상에서 늘 같은 고민을 하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드라마는 22회가 오도록 섣불리, 그리고 무턱대고 현실은 행복하고, 긍정적인 삶이 우리 앞에 있다는 판타지를 심어주진 않았다. 그래도 이 드라마가 희망을 이야기하고 따뜻한 감성을 채워줄 수 있었던 것은 최선을 택하기 위해 분투하는 인혁과 민우라는 인물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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