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방송 출연이 5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록그룹 들국화가 출연했고 국민 MC로 불리면서 방송 진행에 능수능란한 유재석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토크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는 1985년에 데뷔한 후 한국 대중음반 명반 1위에 두 번 연속 1집 앨범을 올려놓은 들국화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이 ‘방바닥 콘서트 보고 싶다’에 출연했다.
대마초 흡연으로 감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10여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전인권과 지금까지 방송 출연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들국화 멤버들은 히트곡 ‘제발’, ‘행진’, ‘매일 그대와’를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전인권의 한이 담긴 목소리가 인상적인 ‘제발’을 들은 유재석과 김나영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눈물을 흘린 유재석은 학창시절 팬이었던 들국화가 세월이 지나도 건재하게 음악을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뿐만 아니라 이날 들국화가 선사한 음악은 왜 제작진이 음악과 토크쇼를 결합한 ‘방바닥 콘서트 보고 싶다’를 침체기를 겪는 프로그램 탈출구로 꼽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이들이 펼쳐놓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와 녹록치 않았던 활동,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음악을 하는 이유는 늦은 시각 안방극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에 “다시 돌아온 들국화가 반갑다”, “정말 좋은 노래였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오늘 노래 들으면서 나도 울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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