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배우고 있다. 경기에 자주 나가면서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해졌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기대주 이지영(26)은 올 시즌을 되돌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상무 출신 이지영은 류중일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진갑용과 더불어 삼성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47경기에 출장, 타율 3할2리(116타수 35안타) 12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안방마님'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전 포수 0순위. 이지영은 24일 "처음에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에 할 수 있는 것도 제대로 못했다. 투수 리드, 볼배합 등 여러 부분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선 탓일까. 그동안 많이 쫓겼는데 마음이 한결 편해져 여유가 생겼다. 예년보다 성장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송구 자세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조금 더 간결하고 정확하게 던지기 위해.
이지영은 배영수, 윤성환이 선발 등판할때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이른바 전담 포수제. "부담도 부담이지만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다. 투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포구 자세와 미트 높이를 낮춘 뒤 범타 유도는 증가하고 실책은 감소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참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무조건 살아 남겠다". 짧은 한 마디 속에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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