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 4개 구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포수 부문 카스포인트 Top 4가 포스트시즌 진출 유력팀인 삼성, SK, 롯데, 두산 선수들로만 채워지며 가을 잔치 참여를 위한 주요 포지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인 19홈런(홈런 50포인트)을 몰아치며 거포 포수의 명성을 얻고 있는 강민호의 독주가 눈에 띈다. 카스포인트 1,815점을 기록 중인 강민호는 롯데의 4번 타자 부재 탓에 지명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SK 김강민과의 충돌로 입원 치료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롯데는 SK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강민호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27일 복귀가 예정된 강민호가 롯데에 돌아와 마지막 2위 싸움 순위 등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카스포인트 투수부문 선두 오승환과 함께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삼성 진갑용이 2위, 카스포인트 1,030점을 얻었다. 오승환뿐만 아니라 올 시즌 10승 투수 네 명을 배출해낸 삼성 마운드의 공로가 안방마님 진갑용의 리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수 리드는 물론 지난 7월 한화와의 경기에서 통산 2,000루타를 기록하며 카스포인트 65점을 획득하는 등 팀의 고참선수로서 삼성을 패넌트레이스 1위로 이끌고 있다.

포수 포지션에 조인성, 정상호를 고루 기용 중인 SK는 두 선수의 카스포인트 합이 1,195점을 기록하며 2위 삼성 진갑용 선수보다 높은 카스포인트를 기록했다. 체력소모가 가장 큰 포지션으로 여겨지는 포수 포지션에 이만수 감독은 두 선수가 골고루 기용하며 SK의 안방을 꾸려 나가고 있다. 조인성은 LG에서 SK로 옮긴 첫 시즌임에도 팀에 완벽히 적응하며 카스포인트 795점을 기록했다. 정상호 역시 시즌 초반 부상에도 카스포인트 400점으로 포수 부문 카스포인트 5위에 올랐다.
포수 부문에만 적용되는 마이너스 항목인 포일은 포수 실책으로 기록되는 패스트볼을 의미한다. -10포인트를 부여받는 포일을 아홉 번 기록했음에도 두산 양의지는 정상호보다 높은 670점의 카스포인트를 얻으며 포수부문 카스포인트 TOP4에 올랐다. 2010년 백업포수로서 20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한 양의지는 이제 두산의 주전포수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예상되는 KIA, 넥센, LG, 한화는 팀을 이끄는 든든한 안방마님의 부재를 올 시즌 해결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네 구단의 포수 강민호, 진갑용, 조인성, 정상호, 양의지가 어떠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 주역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 강민호-삼성 진갑용-SK 조인성-두산 양의지(왼쪽부터) /사진=카스포인트 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