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명품조연들의 등장이 눈에 띄었다.
2012년 단연 돋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조연은 곽도원과 이희준. 두 배우는 스크린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대중들에게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 곽도원, 무한변신이 가능한 배우

곽도원은 지난 2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리며 충무로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핫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사 역할을 맡은 곽도원은 안경을 쓰고 풍채가 좋은 검사의 비주얼과 범죄자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는 등 ‘진짜 검사 아니냐’는 평을 들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소화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유령’에서는 별명 ‘미친소’라는 별명답게 ‘미친 연기력’으로 적은 분량에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원래 출연신이 적은 역할이었지만 탁월하게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표현, 화제가 되면서 분량이 늘어났다.
이어 곽도원은 내달 11일 개봉하는 영화 ‘스크린’에서 살인청부회사의 전무이사로 분하는가 하면 3일 개봉하는 코믹 호러극 ‘점쟁이들’에서는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심인 스님으로 변신, 오는 10월 두 영화를 통해 반전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 이희준, 능글맞은 연기가 즐거운 배우
이희준은 충무로와 브라운관에 넝쿨째 굴러온 명품조연이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물론 인지도와 인기를 얻어내며 명실공히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넝굴당’에서 차윤희(김남주 분)의 대학시절 과외 제자이자 현재 레스토랑 점장 천재용 역을 맡아 열연했던 이희준은 이숙(조윤희 분)을 좋아하면서도 이숙 앞에서는 짓궂게 굴고 후회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또한 이희준은 영화 ‘차형사’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노상방뇨를 하던 중 차형사의 터치로 그대로 질주하게 됐고 이를 본 여고생 무리들에게 ‘인라인 변태’로 찍히는 등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유의 사투리 섞인 억양과 탁월한 애드리브와 몸 개그 등 코믹 감각을 과시하며 막강 씬 스틸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안방극장과 스크린 모두를 섭렵한 곽도원과 이희준. 두 배우가 또 어떤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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