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 알고보니 필립 K.딕 소설 '영감'..SF 흥행공식 합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9.25 14: 52

영화 '루퍼'가 공상과학소설가 필립 K.딕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필립 K.딕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성공한 할리우드 SF 영화들의 흥행공식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적 거장 감독들의 SF 작품들은 필립 K.딕 소설을 통해 영감을 얻어 탄생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여기에 '루퍼'까지 합세해 더욱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먼저 필립 K.딕 소설에 영감을 얻은 작품은 SF의 무한 상상력을 경이로운 비주얼로 탄생시킨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SF 영화 역사에서 절대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 받고 있는 이 영화는 필립 K.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를 영화화했다.

소설을 통해 영감을 얻은 리들리 스콧은 '블레이드 러너'를 통해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탁월한 세트 디자인과 시각적 경이감이 돋보이는 미래 세계를 훌륭하게 그려냈다.
이어 '마이너리티 리포트' 역시 필립 K.딕의 영향을 받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탄생시킨 SF 대표작. 필립 K.딕 단편소설 중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읽은 후, 강렬한 영감을 받은 스티븐 스필버그는 소설 속 소재를 활용해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SF 대작을 탄생시켰다.
이외에도 최근 리메이크가 될 정도로 사랑 받은 '토탈 리콜'은 폴 버호벤이 필리 K.딕의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에서 받은 영감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며 '매트릭스'로 SF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워쇼스키 형제 역시 필립 K.딕의 소설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SF 걸작들의 흥미로운 공통점에 '루퍼'가 합세해 더욱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루퍼'를 연출한 라이언 존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루퍼' 기획 당시, 필립 K.딕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것.
'루퍼'를 기획할 당시 라이언 존슨은 필립 K.딕 소설에 매료돼 있었으며 소설 속 뛰어난 상상력과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스토리는 그로 하여금 스크린을 통해 완벽한 SF 세계를 그려내고자 하는 욕심을 자극시켰다는 전언.
한편 2044년을 배경으로 최고의 실력을 가진 킬러 조(조셉 고든 레빗)가 미래에서 온 자신(브루스 윌리스)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10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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