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맨 트레비스, ML 가을잔치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OSEN 대니얼김 기자
발행 2012.09.25 16: 46

[OSEN=대니얼 김 객원기자]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트레비스 블랙클리가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블랙클리가 소속되어 있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는 현재 86승 67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티켓 한 장을 차지하게 될 확률이 높다. LA 에인절스가 추격을 하고 있지만 양 팀과의 차이는 2경기로 벌어져 있다. 정규 시즌 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일단 오클랜드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트레비스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일단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시리즈 직전 양 팀은 포스트 시즌 로스터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물론 25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 5월에 오클랜드에 합류한 트레비스는 로스터에 포함되는 문제는 전혀 없다. 멜빈 감독과 빌리 빈 단장이 원한다면 그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데 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 기간 중 선발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와일드카드로 한판 승부를 하게 된다면 상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될 확률이 높다. 올 시즌 트레비스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5.2 이닝 동안 5실점하며 1패를 기록한바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은 다른 팀들과 성적도 좋은 편은 아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고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그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불펜 투수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올 시즌 불펜투수로 총 13경기에 등판한 트레비스는 28.1이닝 동안 탈삼진 16개와 평균 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무엇보다 상대 타자들의 피안타율이 2할1푼9리 밖에 되지 못했다. 한 마디로 선발투수로서는 불안하지만 불펜에서 투입될 경우 좀 더 안정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주 출신인 트레비스는 작년 시즌 KIA에서 활약하며 25경기에 등판 7승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으나 재계약에는 실패하며 ‘코리안 드림’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 후 메이저리그를 다시 노크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트레비스는 이제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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