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IA-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KIA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는 선동렬 KIA 감독을 향해 또박또박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 문화 적응은 필수. 선 감독은 '한국형 용병'이라 불릴 만큼 적응력이 뛰어난 앤서니에 대해 "이곳(국내 무대를 의미)에 남아 있길 원한다"며 "본인이 노력하는 자세가 아주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앤서니는 한국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전라도의 대표음식 홍어와 보신탕까지 섭렵했다. 선 감독은 "광주에 유명한 보신탕 전문점에 한 번 데려 가려고 했는데 이미 다녀왔다"고 허허 웃었다. 그리고 선 감독은 "다음에는 산낙지를 한 번 먹여볼 생각"이라며 "아마도 잘 먹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앤서니를 위한 특별 식단은 없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 선 감독 입장에서는 그저 기특할 뿐.
올 시즌 30차례 마운드에 올라 11승 12패(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인 앤서니는 실력과 문화 적응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현재 분위기라면 내년에도 그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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