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젊은 에이스로 성장한 이용찬(23)이 4이닝 만에 물러나며 시즌 11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용찬은 25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3실점으로 1-3으로 뒤진 5회초 신인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상대 에이스 류현진과의 맞대결인 만큼 투수전이 예상되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싱겁게 끝난 이용찬의 25일 선발 등판이었다.
1회초 이용찬은 고동진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최진행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태균과 김경언을 연속 헛스윙 삼진 일축하며 1회 선실점을 막았다.

3회초에서도 이용찬은 고동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사에서 김태균을 고의볼넷으로 거르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3회 한숨을 돌린 이용찬은 4회초 결국 선실점했다.
2사 후 신경현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 하주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이용찬은 고동진에게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끌려가는 입장으로 변모했다. 여기에 뒤를 이은 장성호까지 1타점 우전 안타로 이용찬에게 3실점 째를 안겼다. 4회까지 무려 88개의 공을 던진 만큼 두산은 이용찬을 생각보다 좀 더 일찍 강판시켰다.
farinelli@osen.co.kr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