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조절이 필요한 3번의 등판 대신 전력투구를 통한 두 차례 등판을 선택하며 7년 연속 10승을 향해 배수진을 치고 나선 한화 이글스 좌완 에이스 류현진(25)이 시즌 9승을 눈앞에 두었다.
류현진은 2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3-1로 앞선 8회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9승 요건을 갖춘 류현진의 잔여 시즌 등판은 단 한 경기가 되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낸 류현진은 4회말 김현수에게 좌중간 안타, 윤석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준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이원석을 투수 앞 땅볼 처리했으나 김현수의 득점까지는 막지 못했다. 이어 최주환을 3루 강습 땅볼로 잡아내며 류현진은 4회 리드를 지켰다.

5회말 류현진은 이종욱에게 좌전 안타, 손시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현수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직구(142km)를 던졌고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5회까지 1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이후 류현진은 7회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는 활약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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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