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표 사퇴·성적 부진에 임금 체불까지 '설상가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25 21: 45

강원 FC가 잇단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터질 것이 터졌다. 성적 부진으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 이어 남종현 대표이사의 사표 제출에 신음하고 있는 강원에 임금 체불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재정악화로 선수들의 임금이 지불하지 못한 것. 남 대표가 사퇴의 이유로 밝혔던 구단 운영자금의 부족이 원인으로 보인다.
강원의 한 관계자는 "25일이 월급 지불일이었지만 맞추지 못했다. 10월 안으로 월급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학범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단지 연기됐을 뿐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경기서 이긴 다음 이야기를 하자'며 사태를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임금을 제 때에 지불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재정의 악화다. 이번 시즌 강원 구단에 대한 스폰서들의 후원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재정적으로 어려워진 것이다. 사실 예전부터 강원의 임금 체불 위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남 대표가 사비를 털어 메우는 등 긴급조치로 버텨왔다.
강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임금을 제 때에 지불하지 못해 선수단과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일단 12월에 강원도청으로부터 받기로 한 5억 원을 미리 받아 쓸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중이다"며 현재 준비 중인 해결 방안을 설명했다.
강원의 임금 체불은 K리그 시·도민 구단으로서는 두 번째다. 인천은 시즌 개막 전인 2월 선수단과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바 있다. 당시 인천은 스폰서들의 후원과 선수의 이적료로 체불 사태를 해결했다.
한편 강원 측은 남 대표의 사퇴 표명 철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진전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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