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33, SK)이 '9.12 논란'의 맞은편인 LG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2일 잠실 LG전 9회 1사에 등판한 이재영은 본의 아니게 ‘기만 논란’에 휩싸였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이재영은 3-1로 앞선 9회 2사에서 정성훈에게 2루타를 맞고 정우람으로 교체됐는데 김기태 LG 감독은 이 교체가 “우리 팀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해 논란이 됐다.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6승3패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 중인 이재영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SK 불펜의 수호신 중 하나였다. 중반 이후 몸이 좋지 못해 1,2군을 들락날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재영은 SK의 핵심 불펜 요원 중 하나다. 때문에 당시 사건은 이재영의 자존심이 상했을 법한 일이었다. 이재영은 그 후 되도록 취재진과 접촉을 피했다.

25일 경기는 그 사건 이후 이재영의 첫 LG전 등판이었다. 7-4로 앞선 7회 선발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재영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첫 타자였던 서동욱을 2루수 정근우의 호수비로 잡아낸 이재영은 오지환을 1루수 땅볼, 이진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재영은 8회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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