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8승-13안타 폭발’ SK, LG에 설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25 21: 17

이만수 SK 감독은 25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에이스인 김광현이 등판하니 야수들도 좀 더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SK 타자들이 김광현의 복귀전을 화끈하게 밀어줬다.
SK는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66승(54패3무)째를 기록한 2위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롯데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SK 타선은 시작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1회 1사 후 임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최정 이호준 박정권이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2점을 얻었다. LG가 2회초 김태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오자 2회말 정상호가 좌월 솔로홈런(시즌 4호)으로 도망갔고 그 후 3안타 1볼넷을 더 얻으며 5-1까지 앞서갔다.

4회 1점씩을 주고 받은 상황에서 LG는 5회초 2사 후 정의윤의 내야안타와 박용택의 시즌 11호 우중월 2점 홈런으로 4-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SK는 5회말 2사 2루에서 박진만의 적시 2루타로 7-4로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SK는 7회부터 이재영 박희수 정우람을 연이어 올리며 LG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18일 만의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했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정근우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중심타자들인 최정 이호준 박정권이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손쉽게 점수를 쌓아갔다. 마무리 정우람은 시즌 2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LG는 선발 이승우가 1⅔이닝 만에 4실점하며 초반부터 경기가 꼬였다. 박용택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53승68패4무를 기록한 7위 LG는 이날 승리한 최하위 한화에 다시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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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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