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피칭이었다. 돌아온 SK의 에이스 김광현(24)이 18일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9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왼 어깨에 다시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광현은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따냈다. 아주 완벽한 투구내용은 아니었지만 복귀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도 않은 경기였다. 일단 6이닝을 소화했다는 측면에서는 합격점이었다.
1회를 깔끔하게 막은 김광현은 2회 윤요섭에게 볼넷, 이병규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김태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4회 최영진에게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 내준 김광현은 5회 2사 후 정의윤의 내야안타, 박용택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아쉽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타자들이 잘 쳐줘서 이긴 경기다. 타자들에게 고맙다”라고 먼저 공을 동료들에게 돌린 뒤 “오랜만의 등판이었지만 떨리지는 않았다. 1회부터 생각보다 공이 좋았다. 잘 던질 때의 느낌을 받아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경기를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김광현은 아쉬운 점으로 “실투가 많았다”라는 점을 뽑으며 “아픈 것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투구 후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통증이 없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이만수 SK 감독도 “18일 만의 등판인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라며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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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