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골든타임' 큰 감동 대신 잔잔한 여운을 남기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26 00: 50

'골든타임'이 큰 감동 대신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 연출 권석장 이윤정) 23회에서는 민우(이선균 분)가 최인혁 교수(이성민 분)의 조언으로 서울에 있는 병원에 지원하고 재인(황정음 분)이 인턴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우가 외과면접에서 떨어졌지만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인혁은 "잘 가르치면 재목이 될 거다"며 민우가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서 경험을 쌓기를 바랐다.

인혁은 민우를 불러 "서울에 가면 수많은 케이스의 환자를 접할 수 있다. 외과는 케이스를 통해 성장한다"며 민우의 성장을 위한 말들을 이어갔다.
그러나 민우는 해운대 세중병원에 있고 싶은 마음을 밝혔지만 인혁은 계속해서 민우를 설득했다.
인혁은 진심으로 민우를 향해 "나를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버려라. 롤모델이 실패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독불장군처럼 해서 몇 사람이나 더 살리겠나"고 말했다.
강대제(장용 분) 이사장 의식을 되찾고 모두 기억했다. 시간개념 외에는 모든 것이 정상인 이사장은 곧 일선 복귀가 가능했다.
이제 재인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 재인은 할아버지에게 서울에 있는 세중병원으로 가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재인은 이사장 대행을 그만두고 인턴으로 돌아왔다.
서울로 향하는 민우를 보며 인혁은 섭섭함을 느꼈지만 애제자의 성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언이었다. 민우는 서울로 떠났고 여전히 해운대 세중병원은 응급환자들로 정신없는 일상이 시작됐다.
'골든타임'은 몇 년 후 민우와 재인이 의사가 된 모습 등 타 드라마와 같이 특별한 결말은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사람의 감성을 묘하게 건드리는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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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골든타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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