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3, 전북)이 최강희호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소집 명단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25일 9시 스포츠뉴스를 통해 다음달 17일 이란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대비해 소집할 명단에서 이동국의 제외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22일 이동국을 만나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동국은 KBS와 전화통화를 통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지만 감독님이 언론을 통해 공개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탈락을 암시했다. 만약 보도대로 26일 발표될 이란 원정 명단에서 이동국이 제외된다면, 이동국의 대표팀 제외는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동국이 제외된다면 그 이유는 체력때문으로 보인다. 여름을 막 넘긴 만큼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이란으로의 장거리 이동과 시차는 체력에 악영향을 준다. 주중과 주말에 걸쳐 K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동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반면 유럽파들은 새 시즌을 준비해 막 돌입한 만큼 체력과 컨디션 모두 좋은 상황이다. 또한 유럽에서 이란까지의 이동 거리도 적고, 시차도 크지 않아 K리거와 J리거들보다 부담이 적다. 특히 박주영(셀타 비고)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로 사기가 올랐고, 손흥민(함부르크)도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는 만큼 이동국을 제외하더라도 최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공격수의 폭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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