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부산 아이파크가 창원 축구센터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부산은 26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남 FC와 스플릿 라운드 3번째 경기를 치른다. 부산(최근 1무 1패)과 경남(최근 2패) 양팀 모두 상위 리그 진출 후 아직 1승도 없는 상황이라 서로가 서로를 제물 삼아 도약의 발판을 삼아야 할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부산이 조금 더 낫다. 부산(12승 11무 9패, 6위)은 지난 23일 펼쳐진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아쉽게 경기 종료 30초 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분명 수확은 있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던 부산이었던 만큼 이날 2골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특히 70일간 골 가뭄에 시달렸던 부산의 공격수 한지호(4골 3도움)가 모처럼 골 맛을 봤다. 한지호의 특기가 몰아치기인 만큼 경남(12승 4무 16패, 8위)전에서 골을 기대해 볼만하다.
또 김한윤의 골을 도운 박종우(2골 5도움)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전문 키커의 부재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부산이었지만 박종우의 가세로 이젠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부산(31득점 34실점)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수비력에서는 부산이 경남(42득점 41실점)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공격력은 경남이 오히려 앞서는 상황이다. 양팀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안익수 부산 감독이 어떤 전술로 나설지가 관건이다.
부산은 창원 축구센터 개장 이래 경남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창원 축구센터에서 두 번의 경기를 펼친 부산은 2011년 2-3으로 역전패, 이번 시즌에는 0-2로 패배를 당했다. 이번 경남전이 부산에는 창원 축구센터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이번 시즌 마지막 기회다.
부산이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반면 경남은 상위리그에 들어오면서 상승세의 흐름이 끊겼다. 경남은 현재 8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위그룹에서는 사실상 꼴찌이다. 전반기 마지막 상위리그에 들어오기 위해 보여줬던 저력이 스플릿 리그의 시작과 함께 2연패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전북전에서 김병지와 정다훤이 퇴장 당하며 부산전 출전이 불가능해 졌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주축 선수인만큼 이들의 공백은 뼈아플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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