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리그의 최상단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대구 FC가 성남 일화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대구는 26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서 성남과 격돌한다. 공교롭게도 상위 리그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10위 대구(승점 43)와 11위 성남(승점 40)이 만났다.
'뱀의 머리' 9위 인천(승점 44)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대구는 최근 홈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의 짠물 수비를 펼치며 3연승을 거뒀기에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주축 공격수 이진호(30경기 7골 1도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뼈아프지만 '삼바 커넥션'의 선봉격인 지넬손(21경기 3골 5도움)과 레안드리뉴(21경기 3골 2도움)가 건재하고, 마테우스(19경기 2골 1도움)도 언제든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대구의 슈퍼 서브 3인방 최호정(21경기 2골)-송제헌(26경기 10골)-황일수(29경기 2골 5도움)로 이루어진 공격 삼각 편대는 성남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대구에 비해 전력 누수가 없고, 최근 대구와 펼친 3경기서 2승 1무를 거뒀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외인공격수 자엘이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고, 성남 공격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레이나와 에벨톤도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호재다.
이들과 함께 국내의 윤빛가람 김성준 박진포 등이 공수에서 외인 공격수들과 점차 안정된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성남은 시민 구단의 자존심인 대구와 화끈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하위리그의 최상단을 조준하고 있는 대구와 성남의 대결에서 어느 팀이 기선을 제압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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