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 2013 대대적인 교체 예고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26 06: 42

LG 마운드가 미래를 대비한 재건 작업에 임한다. 이미 올 시즌 발굴한 신예투수들과 군 전역 투수들을 중심에 놓고 투수진 교통정리에 들어갔다. 
LG는 올 시즌 꾸준히 신예투수들을 1군 마운드에 올렸고 상당수는 미래를 책임질 주요 전력이 됐다. 개막 2연전에 선발 등판한 이승우를 시작으로 신인 최성훈, 2년차 임정우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군 무대에 착실히 적응 중이다. 2007시즌 후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신재웅은 후반기 팀 내 최다승으로 활약하고 있다. 2년차 징크스를 겪은 임찬규와 신인투수 신동훈도 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 합류해 마운드를 밟는다.
10월 10일부터 시작하는 미야자키 교육리그 명단이 작성되고 있는 가운데 군 전역을 앞둔 투수들의 복귀도 이뤄지고 있다. 2008시즌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정찬헌이 2013년 2월 공익근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다. 2007년 LG에 해외파 특별지명된 류제국도 오는 10월 군복무가 마무리되면 LG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류제국은 이미 LG 재활조에 편성되어 2013시즌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2.12를 올리고 있는 배우열과 경찰청의 배민관이 돌아온다. 2013 드래프트에서 지명되고 최근 계약을 체결한 배재준, 이윤학, 백남원도 이르면 10월 10일부터 시작되는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LG 유니폼을 입는다.
반대로 방출과 군복무로 팀에서 나가는 선수들도 더러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재기를 노렸던 이대진(38)는 현재 은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4월 14일 잠실 KIA전 선발 등판이 이대진의 마지막 1군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0드래프트 전체 1순위 신정락은 시즌 후 공익근무에 임하며 신정락 외에도 2, 3년차 투수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25일까지 LG는 팀 평균자책점 4.02를 올리며 올 시즌 투수진의 목표였던 9년 만에 3점대 팀 평균자책점 달성이 가시권에 있다. 선발진의 중심인 주키치와 리즈의 기복이 심했고 5월부터 마무리투수로 나선 봉중근이 한 달 동안 팀을 이탈했던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앞서 말한 신예 투수들의 선전 외에도 미완의 대기였던 유원상이 정상급 셋업맨으로 진화했고 군복무 후 팀에 합류한 10년차 우규민이 보직을 가리지 않으며 시즌 내내 꾸준했다. 베테랑 우투수 김광삼이 분전했고 좌투수 류택현과 이상열도 투수조에서 맡은 역할을 다했다. 
LG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선발진 불균형과 뒷문 불안으로 무너진 마운드였다. LG 김기태 감독은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고무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2013시즌 더 높은 마운드를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뜻을 보였다. 올 시즌 비로소 신구조화에 시동을 건 LG 투수진이 다음 시즌에 더 높이 도약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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