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VS 장원삼, 다승왕 2파전 누가 웃을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26 06: 50

최후의 다승왕은 누구인가.
한 시즌을 보낸 투수들이 받는 가치있는 성적표 중 하나인 다승왕. 투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평균자책점으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선발투수는 한 경기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다승도 중요한 평가 항목 중 하나다.
즌 종료를 얼마 남지 않은 26일 현재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장원삼(삼성)이 각각 15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의 미치 탈보트가 14승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러나 최근 탈보트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탈보트는 9월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6.53으로 매우 부진하다. 최근 3경기에서 5⅓이닝 4실점(3자책), 4⅔이닝 5실점, 3⅔이닝 5실점으로 계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탈보트는 25일 대구 KIA전 패배로 14승3패가 돼 승률 선두도 나이트(15승3패)에게 내줬다.
결국 올 시즌 다승왕 경쟁은 나이트와 장원삼의 대결이 될 확률이 커졌다. 쉐인 유먼(롯데, 13승)이 있으나 유먼은 왼발 통증으로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사실상 시즌 내 등판이 어려워졌다.
현실적으로 유리한 것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트다. 나이트는 안정된 투구내용으로 28경기에서 2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거뒀다. 올 시즌 성적은 15승3패 평균자책점 2.27. 반면 장원삼은 25경기에서 12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투수에게 자신의 피칭 못잖게 중요한 것은 바로 타선의 도움이다. 삼성은 올 시즌 1위의 팀 타율(.271)로 경기당 4.76득점을 올렸다. 반면 넥센은 팀 타율 최하위(.245)로 경기당 4.18득점에 그쳤다. 그들의 승리를 지켜줄 수 있는 강력한 불펜의 유무도 그들의 희비를 갈랐다.
나이트는 지난해(7승15패)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다승-승률-평균자책점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장원삼은 토종과 팀 성적의 자존심을 걸고 나이트와 맞선다. 먼저 26일 나이트가 목동 SK전에 출격한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승수 위에서 웃게 될 투수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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