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북전에 '역전 우승 꿈' 달렸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26 08: 12

"전북전이 사실상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를 것이다".
운명의 일전이다. 지난 주말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간 K리그 수원 삼성(16승8무8패, 승점 56)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2위 전북 현대(승점 65)와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에 있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선두 서울에 11점이 뒤진 채 정규리그 30라운드를 끝낸 수원이다. 지난 31라운드에서 포항에 덜미(1-2)를 잡혀 격차가 14점까지 벌어졌다. 더 이상의 패배는 우승에서 사실상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번 전북전은 승리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수원 관계자 역시 제주전 승리 후 "서울, 전북과 승점차가 적지 않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전북전이 중요하게 됐다. 이번 결과가 우승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본다. 올해 전북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이번엔 승리해야 한다"며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승리를 노리기에 전북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수원은 올 시즌 전북과 두 번 싸워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또 최근 10번의 전북 원정에서 4무 6패만을 기록했을 만큼 원정에서 특히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원의 축인 이용래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전력 누수까지 생겼다.
하지만 수원 역시 믿는 구석은 있다. 일단 포항전 패배로 꺾였던 분위기를 제주전 승리로 만회했다. 여기에 서정진과 조동건, 이상호 등 국내파 요원들이 지난 제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제주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스테보 역시 근 두 달 만에 골맛을 보며 전북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년간 전북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해 돌아온 적이 없었던 수원. 과연 가장 중요한 순간 '악몽의 땅' 전주성에서 승점 3점을 챙기고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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