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감동적인 의학드라마의 엔딩은 없었다.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이 의학드라마답게 지금까지 등장한 환자들의 퇴원 후 삶을 차례대로 보여주며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골든타임’은 이민우(이선균 분)가 외과의사를 하기 위해 서울의 유명한 병원으로 떠나는 가운데 그동안 응급실을 찾았던 환자들의 퇴원 후 이야기를 되짚으며 마무리했다.

그동안 사고의 진실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산탄총 부상 환자가 나란히 두부를 먹으면서 웃는 모습, 함께 장을 보며 장난을 치는 직업 여성과 포주, 한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생업전선을 이어가는 자장면 배달부 박원국 환자 등, 이날 ‘골든타임’의 마지막은 레지던트로 성장한 이민우도 인술을 보여준 최인혁(이성민 분)도 아닌 아파서 병원을 찾았기에 한없이 나약할 수밖에 없는 환자의 모습을 담았다.
방송 내내 의사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뇌하는 응급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골든타임’은 마지막까지 매회 이야기의 주를 이뤘던 환자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끝까지 감동을 선사했다.
의학드라마였지만 우리네 현실과 똑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던 이 드라마는 마지막 장면까지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제작진의 환자 엔딩에 대한 칭찬글이 자자하다. 네티즌은 “역대급 드라마에 역대급 엔딩이었다”, “환자들 이야기 궁금했는데 정말 고맙다”, “엔딩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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