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울산 현대와 FC 서울이 만났다. 두 팀의 머릿속에는 무승부란 없다. 오직 승리만이 있을 뿐이다.
울산과 서울은 26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K리그 33라운드를 갖는다. 각각 리그 3위와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최근 무패 행진으로 상승세에 접어든 팀이다. 울산은 최근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하고 있고, 서울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울산과 서울 모두 무패를 달리는 만큼 패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무승부도 마찬가지다. 패배나 무승부 모두 양 팀에는 비슷하게 체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울산의 목표는 최소 3위다. 이미 선두 서울과 승점 차는 13점으로 벌어졌고, 2위 전북과도 8점이나 차이가 난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고 있는 울산의 현실적인 목표는 3위다. 내년도 챔피언스리그를 진출하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하지만 수원이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고, 포항도 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즉 무승부는 패배와 큰 차이가 없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선두 자리는 언제나 외롭다. 추격을 받기만 하고, 지키는 데 정신이 없다. 전북과 승점 차가 5점밖에 되지 않는 서울로서는 매 경기가 결승 같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기세가 꺾일까 매번 신경이 쓰인다. 특히 34라운드 수원과 '수퍼매치'를 상승세로 맞이해야 하는 만큼 서울은 울산전에서 승리 외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울산과 서울은 최근 5번의 대결서 매번 치고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대결을 2-2와 1-1로 비겼던 양 팀은 지난해에도 1승 1무 1패로 승점을 똑같이 나눠 가졌다. 딱히 어디가 우세하다고 볼 수 없다.
울산이 최근 서울과 3경기서 1승 2무로 다소 앞서기는 하지만, 서울이 최근 울산 원정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를 기록하며 2006년 4월 8일 이후로 패배한 적이 없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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