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탁' 손흥민, 최강희호 세대교체 신호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26 11: 59

'차세대 폭격기' 손흥민(함부르크)가 대표팀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7일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 원정 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 감독은 '부동의 원톱' 이동국(33, 전북)을 제외한 채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20, 함부르크)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신고한 박주영(27, 셀타 비고)을 발탁했다.

손흥민의 발탁은 이미 예고됐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와 경기서 2골을 뽑아내며 팀 첫승을 견인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에 선발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것.
최 감독은 "손흥민의 잠재능력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슈팅 능력이나 돌파 능력은 최고다. 여러가지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속팀에서 섞이지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올림픽 대표팀에서 선발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경기에 꾸준히 나선다면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다"면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골을 넣고 있다. 이동국이 빠졌지만 손흥민 등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분데스리가 4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선제 헤딩골과 쐐기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독일 언론들이 선정한 4라운드 베스트11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함부르크는 현재 1승 3패 5득점 8실점으로 15위에 처져있다. 강등권 바로 위에 올라있는 상황. 그러나 손흥민이 골 맛을 보면서 첫 승리를 챙기는 등 상승세를 함께 일궈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녹아 들기 때문에 분명 대표팀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낸 것.
지난 2010년 12월30일 A 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현재 10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 시절 부름을 받은 그는 큰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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