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우즈벡서 돌아오며 이동국-이정수 제외 결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26 11: 58

"우즈벡에서 돌아오면 이동국과 이정수를 제외하는 걸 먼저 마음 먹었었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애제자인 이동국(33, 전북)과 중앙 수비의 핵이었던 이정수(32, 알 사드)를 이란 원정 명단에 제외했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7일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 원정 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그 동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이동국과 이정수의 제외였다. 이 둘은 공수의 축으로 최강희 감독의 높은 신뢰 속에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3차전을 소화했지만 이번 만큼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우즈벡전은 개인적으로 꼭 이기고 싶었던 경겨였지만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고 말하며 "내 자신이 실수했던 것을 떠올렸다. 돌아오면서 이동국과 이정수의 제외를 먼저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서 노장의 역할에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최 감독은 "특히 이동국은 여름을 기점으로 K리그에서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보였기 때문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노장은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후배들이 인정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전술상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며 재발탁의 여지도 함께 남겨 놓았다.
한편 이동국을 대신해 손흥민(20, 함부르크)을 발탁한 최강희 감독은 "공격진을 새롭게 개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손흥민은 잠재된 능력은 최고다. 슈팅 능력, 돌파력, 침투 능력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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