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을 위한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K리그였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7일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 원정 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전과 비교해 많이 변화한 것은 수비진.
당시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한국은 측면 수비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골치가 아픈 포지션이다.

최종예선을 펼치는 동안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최효진(서울)을 시작으로 오범석(수원)과 고요한(서울)이 차례로 경기에 나섰다. 최종예선 경기동안 만족할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함상 부담이 됐다.
왼쪽에서 해외파인 박주호(바젤)과 박원재(전북) 그리고 윤석영(전남) 등이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임자가 없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최강희 감독은 오른쪽과 왼쪽의 안정감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바로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란전에 출전시킬 선수들을 뽑았다.
이란과 경기서 선발된 선수들은 오범석을 비롯해 박원재, 윤석영, 신광훈이다. 모두 K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들이다. 오범석의 경우 다재다능함이 뛰어난 상황. 박원재의 경우 전북에서부터 최강희 감독이 공을 들였다. 신광훈과 윤석영은 소속팀인 포항과 전남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에 선발한 선수들 보다 잘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그 자원들로 운영을 해야 한다. 어떻게 장점을 극대화할지 상대 스타일은 어떤지에 따라 배치해야 한다. 각자의 특징을 갖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다"면서 "수비는 클럽에서도 6개월~1년 이상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대표팀서는 능력이 좋고 영리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 선수들이 결정이 나면 그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공격에 비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 선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체력과 패기가 넘쳤던 고요한이 대표팀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따라서 고요한보다는 스피드를 비롯해 부족함이 많지만 경험에서 우위를 가진 선수들을 선발해 안정감을 높였다.
또 신광훈과 박원재도 수비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란전을 대비해 불안한 측면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K리그가 됐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