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소 정체되어 있는 듯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중견 게임사들의 재도약에 대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10년 이상 업력을 지닌 1세대 중견 게임사들은 간판 게임의 인기와 명성을 이을 후속작의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들 업체는 오랜 기간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 오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게임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며 재도약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진입했던 대기업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는 게임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개발과 서비스 실력을 지닌 저력 있는 게임사들의 비상(飛上)이 시작된다.
▲ 엠게임 회심의 카드 '열혈강호2', 10월 3차 테스트
엠게임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임포털 사업을 실시하며 12년 동안 쌓아 온 온라인게임 개발과 서비스의 노하우를 쌓아 왔다. 타 게임 포털들보다 월등히 많은 자체 개발작들을 보유하는 등 서비스는 물론 개발 노하우까지 겸비한 1세대 게임사이다.

하지만 2005년 귀혼 이후 히트작들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열혈강호2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특별하다. 엠게임은 현재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최고의 기대작 '열혈강호2'의 성공적인 오픈을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내달 10일부터 3주간 3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열혈강호2'는 지난 2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에서 차별화된 액션성, 점프 및 체공 질주가 가능한 경공, 원작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게임 전개 등을 선보이며 유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3차 비공개 테스트는 진화된 무공, 경공 등의 액션성을 효과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지난 고레벨 구간 테스트와는 달리, 1레벨부터 레벨업 방식을 택해 열혈강호2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플랫폼 다양화도 꾀하고 있는데, SNS스타일의 웹브라우저 게임으로 개발된 '프린세스 메이커 소셜'의 연내 오픈이 예정돼 있다.

▲ 슈팅과 RPG의 결합 '거울전쟁:신성부활' 순항 중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또한 10년 이상 쌓은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중견업체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붉은보석'으로 국내외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고, 지난 8월에는 슈팅과 RPG가 결합한 '거울전쟁:신성부활'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거울전쟁:신성부활'은 2000년대 초반 '거울전쟁-악령군'을 시작으로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개발돼 온 '거울전쟁' 시리즈 중 하나이다. 기존 MMORPG와 같은 형식이나 전투 시에는 비행슈팅과 같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장르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남택원 대표는 게임사의 대표뿐만 아니라 소설가&시나리오 작가로도 명성이 높다. '붉은보석'뿐만 아니라 '거울전쟁'시리즈의 세계관과 배경, 스토리 모두 그의 손 끝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거울전쟁:신성부활'은 오픈 한달 만에 2차례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패키지 명가 '소프트맥스', 창세기전4로 온라인 도전
PC게임 '창세기전'과 '마그나카르타' 시리즈로 이름을 알려진 소프트맥스도 온라인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의 성공을 발판으로 MMORPG '창세기전4'를 개발 중으로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지난 1994년 첫 선을 보인 PC게임으로, 국내 PC패키지 판매 순위에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창세기전4'는 4년 간 2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든 대작으로, 올 상반기 이슈가 된 '디아블로3'와 같이 창세기전 시리즈를 기다려온 오랜 팬들의 향수를 자극시키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NHN과의 제휴를 통한 모바일 게임 사업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고, 트레이드카드게임(TCG)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요소를 결합한 모바일 게임 '이너월드'를 시작으로 연내 3개 정도의 모바일 게임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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