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부활의 날개짓...대표팀에서도 이어갈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27 21: 15

박주영(27, 셀타 비고)이 A대표팀에서도 부활의 날개짓을 할 수 있을까?.
박주영에게 기회가 왔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17일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 원정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 감독은 공격수 명단에서 박주영의 이름을 호명함과 동시에 이동국(전북)은 제외시켜 이란전의 선봉에 내세울 것을 암시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불린 공격수는 여러 명이다. 박주영을 비롯해 김신욱과 이근호(이상 울산), 손흥민(함부르크), 이청용(볼튼), 김보경(카디프), 남태희(레퀴야) 등 7명 정도가 그 대상. 하지만 그 중에서 중앙 공격수로 분류되는 선수는 박주영과 김신욱 정도다.

하지만 김신욱이 소화할 일정이 너무 혹독해 중심 역할은 박주영이 할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은 다음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 힐랄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직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신욱은 8일 제주와 K리그 홈경기를 갖고 다시 이란 원정에 나선다.
박주영에 주어진 책임이 막중하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박주영은 지난 16일 발렌시아와 원정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스페인 무대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단순한 경험은 아니었다. 박주영은 23일 헤타페와 경기서는 교체 직후 바로 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이 자신감을 끌어 올린 계기다.
특히 이번 소집에는 손발이 잘 맞는 선수들이 잔뜩 소집됐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이 대거 소집된 것. 기성용(스완지)과 박종우(부산), 김보경, 남태희,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등 박주영을 잘 따랐던 선수들이 모인 만큼 박주영도 부담감 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지난 1년 동안 아스날에서 심한 마음 고생을 하며 움츠러 들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셀타 비고서 초반부터 득점을 터트리며 부활의 날개짓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그 날개짓을 A대표팀에서도 보여주어야 할 때다.
박주영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원정 경기 이후 A매치서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런 박주영이 대표팀에서의 부활포를 터트리며 아자디 스타디움 무승(2무 2패)의 악연을 끊는다면 그 무엇보다 최상의 결과가 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