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아이들, 최강희호 대거 발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26 11: 31

'동메달의 주역' 홍명보호의 아이들이 이란 원정길에 나서는 최강희호에 탑승했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7일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 원정 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부동의 원톱' 이동국(33, 전북)의 제외였다. 여름을 거치며 K리그를 치르는 동안 체력적인 저하가 생겼고, 동시에 경기력도 떨어졌다.  이동국의 빈 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20, 함부르크)이 대신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한국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일궈낸 홍명보호의 아이들도 대거 발탁됐다. 기존에 대표팀서 중심 임무를 수행했던 기성용, 김보경, 정성룡에 우즈벡전서 부름을 받았던 박종우 윤석영 황석호도 다시 한 번 최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우즈벡전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림픽서 측면 요원으로 활약했던 남태희와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영권도 이란 원정길에 동참했다. 부상 회복 중에 있는 구자철과 김창수는 선발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명단 발표 후 인터뷰서 "이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현재 최상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자신이 선발한 선수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항상 소집 때마다 최고의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해외 각지에 있는 선수들이 부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몇 명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최 감독은 "스쿼드가 소폭으로 바뀌는 것은 가능하지만 큰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을 통해 월드컵을 출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 다음 세대교체를 단행에 본선에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짧은 훈련 시간 동안 이 모든 것을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림픽 선수들이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이란 원정서는 해외파 선수들이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고지대 외에는 우즈벡전보다는 수월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이란 원정 첫 승리도 가능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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