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역할이 문제?'...이동국 제외, 최강희의 고육지책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26 13: 55

"대표팀에서 노장들의 역할에 문제가 있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은 지난 11일 2-2로 비기며 실망감을 안겨준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의 아쉬움이 녹여져 있었다.
특히 최 감독은 그 동안 대표팀 공수의 핵으로 활약했던 이동국(33, 전북 현대)과 이정수(32, 알사드)를 나란히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체력 안배 차원이라는 이유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보다는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얻은 실망감이 이번 이란전 선수 선발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최강희 감독은 이란전 명단을 발표하며 '노장의 역할'에 대해 특별히 강조하는 등 대표팀 안팎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했던 이들이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였음을 설명했다.
"우즈벡전이 끝나고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고 말한 최 감독은 "꼭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는데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내 자신이 실수했던 것을 생각했다. (우즈벡에서) 돌아오면서 이동국과 이정수의 제외를 먼저 마음 먹었다"고 설명, 노장들의 역할에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동국과 이정수 모두 그간 대표팀의 핵심 멤버였다는 점에서 최강희 감독 역시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이번 이란전 대표팀 명단은 두 선수에 대한 질책과 좀 더 젊은 대표팀으로의 변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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