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20, KT)의 거침없는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역대 최연소와 최소 경기 기록을 모두 보여두며 스타크래프트1 최강자로 군림한 기록의 사나이 이영호가 스타크래프트2로 바뀐 e스포츠 대표 리그 '스타리그'서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영호가 노리고 있는 또 하나의 대기록은 바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통산 100승. 역대 온게임넷 개인리그서 100승 달성 선수는 모두 3명. 지난 5년간 통산 97승을 거둔 이영호는 3승만 추가하면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의 이번 도전이 기대가 되고 있는 것은 최연소-최소경기 기록이 모두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영호는 스타크래프트II:자유의 날개로 진행 중인 스타리그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며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준비기간이 짧아 이번 리그는 힘들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16강에서 강초원(무소속), 도재욱(SK텔레콤), 장민철(SK게이밍, 프로토스)을 연파하고 3승으로 조 1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연소 100승은 '사령관' 송병구(24, 삼성전자)가 지난 5월 22일 스타리그 2012 16강 이경민과 경기서 만 만 23세 9개월 18일의 나이로 기록을 세웠다. 최소경기 100승은 지금 SK텔레콤 스타2 코치로 몸다고 있는 임요환이 지난 2005년 12월 18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전서 송병구를 상대로 160경기만에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만 20세인 이영호는 최연소 기록과 최소 경기 100승 달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26일 저녁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타리그 8강전서 승리할 경우 4강 진출과 동시에 100승 달성을 동시에 해낼 수 있다.
이영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서 통산 143경기중에서 97승을 거뒀다. 승률이 무려 67.8%다. 스타2로 변경 이후에는 단 한차례의 패배가 없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이영호의 상대는 데뷔 4년 만에 스타리그에 입성한 STX 테란 김성현으로 개막전에서 임재덕(30, LG IM)을 상대로 승리하며 화제가 됐다. 16강 마지막 경기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자 정명훈(SKT, 테란)을 탈락시키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호와 김성현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대 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다전제 경험이 많은 이영호와 패기의 김성현의 대결로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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