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인 동료와 행운의 축구화가 다시 한국으로..."
4개월여 만에 다시 국가대표로 발탁된 손흥민(20, 함부르크). 독일의 한 언론이 손흥민의 대표팀 승선을 기원해 화제를 모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26일 인터넷판을 통해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축구화 파워에 함부르크가 또 행복해지나'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불과 2시간여 전에 출고돼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이 네덜란드 동료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의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으며 축구화에 얽힌 버릇도 함께 소개한 것이 그 내용이다. 특히 마지막 문장에는 결국 이런 요소들이 손흥민을 국가대표로 이끌 것이라고 예견까지 했다.
이 기사의 시작은 손흥민과 전 함부르크 스트라이크 루드 반 니스텔루이(은퇴)와 관계 설명으로 시작했다. 16살이나 더 많은 네덜란드 출신의 니스텔루이는 1년 반 동안 손흥민의 멘토를 자처할 정도로 친밀하게 지냈다.
지난 2010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부르크로 이적한 니스텔루이는 2011년 7월 스페인 말라가로 떠날 때까지 아버지와 아들처럼 친숙했다. 손흥민은 "아쉽지만 지금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내가 연락처를 알고 있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손흥민은 또 다른 네덜란드 출신 동료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손흥민은 "네덜란드인과 나는 잘 맞는 것 같다"며 "좋아지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3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첫 골을 넣은 후 4라운드 도르트문전에서 2골을 기록했다. 이 중 반 더 바르트가 도움을 준 것이 2골이다. "TV를 통해 중계된 경기에서 4번의 찬스에서 3골을 넣었다. 나의 꿈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또 하나 믿는 구석은 바로 미신이다. 손흥민은 27일 새벽 열리는 묀헨글라드바흐전에 대해 "이미 함부르크전에 신었던 은색과 오렌지색이 섞여 있는 축구화를 착용할 것이다. 이 축구화가 행운을 부른다"고 말했다.
또 현재 분데스리가에는 손흥민과 함께 이누이 다카시(24, 프랑크푸르트), 기요타케 히로시(23, 뉘른베르크) 등 일본 출신 선수를 포함 극동아시아 선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이에 손흥민은 "정신력이 좋고 항상 엑스트라 훈련으로 바쁘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가대표팀에 대해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후 고향(한국)에서 나에 대한 기사가 엄청 많았다"면서 "그것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싶지 않다. 편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빌트지는 마지막으로 이런 네덜란드인 동료의 도움과 행운을 부르는 축구화가 다시 손흥민을 한국대표팀으로 이끌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온지 2시간 후 손흥민이 최강희호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한편 이 신문은 묀헨글라드바흐전을 예상하며 손흥민이 우측 윙어로 선발 출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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