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병원’ 수영, 조금 늦은 연기자 변신 ‘득됐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9.26 16: 38

tvN 수목드라마 ‘제3병원’에서 수영(소녀시대)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 제시카, 유리 등이 일찌감치 연기자로 변신, 활약한 것에 비하면 수영의 도전은 조금 늦은 감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제3병원’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후 ‘제3병원’을 통해 첫 연기도전에 나선 수영은 비올리스트 이의진으로 분해 러블리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극중 이의진은 김승현(오지호)만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티없이 순수한 성격만큼이나 넘치는 애교를 트레이드 마크로 한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된 ‘제3병원’ 5회에서 이의진은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합격한 후 김승현에게 과감하게 애교 선물을 보내 화제가 됐다. 그는 불꽃댄스를 시작으로 어깨에 기대는 동작, 윙크로 이어지는 애교 콤보를 선보였다. 앞서 이의진은 김승현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그의 사무실 테이블에 숨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의진이라는 캐릭터가 자칫하면 오글오글거리는 애교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지만 수영은 적정한 선을 지키며 오히려 자신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제3병원’ 관계자는 “오그라드는 연기를 오그라들지 않게 하는 게 수영의 힘”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영은 앞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면서 겪게 되는 아픔과 혼란, 질투 등의 감정을 이의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사실 수영은 ‘제3병원’에 앞서 많은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았었다. ‘제3병원’을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도 ‘제3병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수영에게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대통령의 딸로 출연 제의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소녀시대 스케줄과 맞지 않아 불발됐는데 이번에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수영 역시 “많은 작품을 할 뻔 했는데 상황이 맞지 않았다”며 “때가 오기를 오랜 시간 기다렸다. ‘제3병원’ 대본을 읽으면서 ‘이건가 보다’ 싶었다. 기다린 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제3병원’에 애정을 드러냈다.
수영이 꼽은 연기력의 비밀은 바로 ‘너무 잘하면 안된다는 것’. 그는 “각오가 정말 대단했다. 그런 부분이 연기에 묻어나오면, 제가 욕심 내는 부분들이 화면에 비쳐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하려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들에게 “기대는 너무 하지 마시고 색안경도 끼지 마시고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제3병원’은 양한방 협진병원 내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김두현(김승우)과 천재 한의사 김승현이 일과 사랑을 놓고 펼치는 운명적 대결을 그려가는 메디컬 드라마.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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