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오릭스 꼴찌? 오카다 해임의 내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26 17: 48

감독이 문제인가, 선수가 문제인가.
지난 25일 경기직전 전격 해임된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의 퇴진을 놓고 이런저런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감독직 수행을 보장했는데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지도방침에 대한 주전선수의 반발이었다. 
는 26일 우승후보 오릭스가 무너진 최대의 이유에 대해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개막 초반부터 부진에 빠져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진데다 오카다 감독에 대한 반역극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오카다 감독이 원정숙소에서 몇몇 주력선수를 모아 화이팅을 주문하는 자리에서 "감독이 벤치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위축돼 힘을 낼 수 없었다"고 반발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직구의 힘에 밀리는 한 타자에게는 "타격머신과 거리를 좁혀 쳐보라"는 주문을 했는데 "10년 이상 프로를 하고 있다. 이제 와서 그런 연습은 필요없다"고 거부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 신문은 "프런트와 선수들이 안일하다"는 역대 감독들의 지적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이 지금의 오릭스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오카다 감독이 2009년 말 부임 당시 오릭스는 13년 연속 우승에 실패한데다 2000년대들어 A클래스(3강)는 단 한번 뿐인 최약체였다. 오카다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선수들과 타협없이 유니폼 착용부터 훈련 자세와 승부욕을 고취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오히려 반발에 부딪혔다.
4번타자 이대호도 얼마전 허약한 체질의 젊은 선수들을 질타하기도했다. 그 역시 선수단 내부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이 신문은 현재 오릭스의 차기 사령탑 후보들을 열거하면서 '선수들의 의식 개혁 없이는 결과는 같다. 뿌리 깊은 문제를 해결하는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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