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월드스타' 이병현을 만났다.
이병헌은 최근 그의 생애 첫 사극이자 1인2역으로 열연을 펼친 '광해, 왕이 된 남자' 관련, OSEN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광해'의 흥행은 언론 시사회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이병헌을 비롯한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등 주조연들의 한결같은 열연을 비롯해 해학과 감동, 드라마가 넘치는 영화 전개에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이민정과의 열애 발표로 연예계 최고 톱커플을 예고한 이병헌은 역시 최고 연기파다운 명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는 중이다.

신경질적이며 이기적인 폭군 광해와 시도 때도 없이 방구를 뿡뿡 끼면서 주접을 떠는 광대 하선, 정 반대의 두 캐릭터를 오롯이 한 몸으로 소화했다. 더군다나 생애 첫 사극. '멜로의 달인' '액션의 대가' 평가를 받는 몸짱 이병헌이 선뜻 고를만한 역할이 아니겠다라는 영화계 시각과 달리, 정작 본인은 "시나리오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고 출연 이유를 한 마디로 잘랐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속에서 배우 이병헌은 사라지고 같은 듯 전혀 다른 광해와 하선만 남는다. 왕과 광대라는 하늘과 땅 차이의 두 인간을 마주 대하면서도 이 둘을 연기한 배우가 하나라는 생각은 영화 초입부에 일찌감치 사라지고 스토리에 몰두하게 만드는 건 바로 배우 이병헌의 힘이다.

또 하나, 그의 목소리. 배우의 연기는 몸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눈빛과 대사 하나로도 천변만화를 일으키는 게 참된 배우다. 광해와 닮아가는 하선의 말투. 결국 광해를 능가하고 하는 하선의 질타. 다큐멘타라 나레이션으로도 일가견이 있는 이병헌의 목소리와 톤, 감정이입이 아니었다면 정녕 힘들었을 배역이다.
한편 '광해'는 개봉 이후부터 단 한차례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가 하면 평일에도 타 영화들의 2배 이상 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국내 극장가를 점령, 파죽지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관객이 많이 몰리는 추석 극장가를 앞두고 있어 '광해'가 거둘 최종 스코어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헌은 해외 촬영 중 깜짝 귀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게릴라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추창민 감독, 류승룡, 김인권과 함께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