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마리오, 완벽한 복귀전 치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26 20: 41

2달간 쉬면서 몸이 근질근질 했었을까. SK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깔끔한 복귀전을 치렀다.
마리오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마리오는 팀이 4-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요건까지 갖췄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67로 활약한 마리오는 시즌 초반 무너진 SK 선발진의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불안했던 무릎이 문제였다. 결국 지난 7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무릎 부상을 당하며 KO펀치를 맞았다. 그 후 마리오는 2군에서 포스트시즌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매달려왔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마리오는 63일 만의 선발 등판을 가졌다. 올 시즌 넥센과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나서지 않았던 상황이고 상대는 올 시즌 최고 투수 브랜든 나이트였다.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있었던 환경이었다. 그러나 마리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까지는 3피안타만을 허용했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최고 149㎞에 이른 직구의 위력은 여전했고 커브,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땅볼을 유도했다. 4회까지 13타자를 맞아 그 중 6명을 땅볼로 유도했다.
5회에는 처음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사 후 박현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마리오는 최경철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문우람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6회에 강정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긴 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주무기 중 하나인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을 높이며 넥센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한편으로는 7회에도 140㎞ 후반대 직구를 싱싱하게 던지며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투구수는 9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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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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