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브랜든 나이트(37)가 '200이닝 투수'가 됐다.
나이트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194⅔이닝을 기록중이던 나이트는 이날 등판을 더해 201⅔이닝으로 200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팀이 1-3으로 뒤져 있어 다승 단독 선두(16승) 도전은 무산됐다.
우리나라에서 한 시즌 200이닝을 채운 투수는 2007년 234⅔이닝을 던진 다니엘 리오스(두산)가 마지막이다. 200이닝은 보통 한 시즌 30차례 이내의 등판 기회를 갖는 선발 투수가 1년 내내 로테이션을 빼먹지 않고 매 경기 6~7이닝을 던져야 세울 수 있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나이트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포수 패스트볼로 정근우를 2루까지 보냈다.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뒤 나이트는 최정을 3루수 땅볼,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나이트는 2회 선두타자 박정권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김강민이 자기 번트 타구를 맞고 아웃됐으나 박재상의 안타, 조인성의 땅볼로 2사 2,3루에 몰렸다. 나이트는 김성현에게 2타점 좌월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 2사 1,3루의 위기를 넘긴 나이트를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박재상이 유격수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조인성과 김성현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2사 2루에서 정근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나이트는 5회에도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안타를 맞았다. 3회를 제외하고는 계속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나이트를 압박했다. 이어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처했다. 나이트는 이호준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 처리한 뒤 2사 3루에서 박정권을 스탠딩 삼진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나이트는 6회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200이닝을 채웠다. 이어 박재상과 조인성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나이트는 6회 강정호의 홈런으로 1-3으로 뒤진 7회 삼자 범퇴를 마친 뒤 8회부터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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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