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계투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뒤 새 야구인생을 그려나가고 있는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노경은(28)이 시즌 11승 째를 데뷔 후 두 번째 완봉승으로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와 함께 33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들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노경은은 26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 3피안타(탈삼진 9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1승(6패)째를 거뒀다. 9월 네 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쾌투를 이어가고 있는 노경은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33이닝. KIA 서재응이 기록 중인 36이닝 연속 무실점 못지 않게 대단한 기록이다.
또한 노경은은 이날 두 번째 완봉승을 올리며 올 시즌 8개 구단 전체 투수들 중 가장 먼저 2완봉승을 기록했다. 대구 삼성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목전에 뒀던 윤석민(KIA)은 노경은의 완봉승 후 시즌 두 번째 2완봉 투수가 되었다. 그와 함께 노경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8로 뚝 떨어지며 서재응(2.64)를 제치고 전체 3위가 되었다. 이는 현 시점에서 규정이닝을 돌파한 국내 투수들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이에 그치지 않는다. 노경은은 이날 완봉을 통해 올 시즌 139⅓이닝을 기록하며 2003년 데뷔 후 처음으로 최종 규정이닝(133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으나 그동안 제 위력을 비추지 못하던 노경은은 올 시즌 확실히 야구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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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