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호투’ SK, 나이트 무너뜨리고 2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26 21: 18

63일 만에 돌아온 마리오 산티아고의 호투를 앞세운 SK가 ‘목동불패’를 자랑하던 브랜든 나이트를 무너뜨리며 연승을 달렸다.
SK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마리오의 호투와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힘을 발판 삼아 7-2로 이겼다. 67승54패3무를 기록한 2위 SK는 3위 그룹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2위 확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SK는 11개의 안타에서 7점을 뽑았다. 반대로 넥센은 8개의 안타 중 홈런 하나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2점에 그쳤다.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전날(25일) 문학 LG전에서 장단 13안타를 때린 SK 타선의 집중력은 이날도 이어졌다. 대량득점은 없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수인 나이트를 상대로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냈다.

SK는 2회 박정권 박재상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2,3루 기회에서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벌었다. 선두 박재상이 땅볼을 쳤으나 넥센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조인성의 땅볼 때 2루로 간 박재상은 정근우의 중전안타 때 홈을 파고들며 3-0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마리오가 힘을 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 넥센을 상대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6회 강정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시즌 22호)을 허용한 것 외에는 실점하지 않고 7회까지 버텼다. 그 사이 SK는 7회 2사 만루에서의 조인성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뽑아 4-1로 달아났다. SK는 넥센이 8회 1점을 따라오자 9회 이호준 박재상의 적시타로 7-2를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리오는 복귀전에서 시즌 5승(3패)째를 기록했고 32번째 홀드를 수확한 박희수는 2006년 삼성 권오준이 세운 단일시즌 최다홀드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고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성현은 결승 2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SK로서는 올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다.
반면 넥센은 올 시즌 처음으로 상대하는 마리오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집중력 저하도 아쉬웠다. 선두타자들이 살아나가도 좀처럼 진루하지 못했다. 2회 박병호는 도루에 실패했고 6회 서건창은 어이없는 플레이로 2루에서 횡사했다. 8회 박희수를 상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윤의 병살타와 강정호의 삼진으로 1점 밖에 내지 못한 것은 뼈아팠다.
한편 2011년 8월 18일 한화전 이후 목동구장 11연승을 달렸던 나이트는 405일 만에 홈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6연승 행진도 중단된 나이트는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 류현진(한화) 이후 첫 200이닝 돌파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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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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